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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3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by gamma1 2015. 12. 4.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흥행의 도화선이 되었던 3화입니다.
3화 시작합니다.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쿄스케의 병문안.)

"사야카는 희귀한 CD를 찾아내는 천재구나."

아무래도 쿄스케에게 CD를 가져다주는 모양입니다.
가져다주는 이유가 쿄스케의 부탁인지, 사야카의 배려인지.

(가까워지는 것만으로도 발그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레어 CD를 찾는 것도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일겁니다.
쿄스케는 그걸 몰라주는듯 하지만요.

(팔의 상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 눈물을 흘립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었나봅니다.

(어린 시절 쿄스케의 연주 장면)
사야카와 쿄스케가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것.
그리고 어린 나이에 저런 공연을 한다는건 쿄스케에게 상당한 바이올린의 재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걸 잃게된 지금 상황이 얼마나 절망스러울지.
꿈과 희망을 잃은 쿄스케.

쿄스케의 눈물은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절망일까요.

이 작품의 모든 등장인물은 꿈, 소원, 절망이라는 키워드에 얽혀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녀퇴치 체험은 진행형)

"마미 선배는 어떤 소원을 말했나요?"

(사고로 죽을 상황에서 살아나는걸 원했나봅니다.)
그건 그렇고 절묘한 타이밍에 나타난 저 축생.
사람 꼬드기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타인의 위한 소원은 어떤지 묻는 사야카)
쿄스케를 의식한 질문이겠지요.
아무래도 쿄스케를 낫게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정확히는 쿄스케가 자신의 꿈을 계속 이어나가는걸 원하는거겠지요.


(타인을 위한 소원을 부정하는 마미)

"타인의 소원을 이루게 해주려면 자신이 원하는걸 더욱 확실히 해야해.

넌 그가 꿈을 이뤘으면 하니
아니면 그의 꿈을 이뤄줘서 은인이 되고 싶니?"

 

"그걸 잘못 여긴채 앞으로 나아가면 넌 분명 후회할테니까."

(구체적인걸 마미는 모르겠지만) 쿄스케를 치유시키고 싶다는 소원이 정말 쿄스케만을 위한 것일까요.
사야카는 그런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있는건 아닐까요.
쿄스케에 대한 사야카의 마음을 놓고 짐작하자만 결코 그렇지 않을겁니다.
전후상황을 모르는 쿄스케에게 (사야카 멋대로) 기대하고, 그 기대가 배반당했을 때,
사야카는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고 말하는 사야카.
이미 쿄스케와 기적에 마음을 빼앗긴 사야카의, 그 말은 너무나도 공허합니다.

(사야카와는 다른 형태지만 마법소녀라는 존재에 마음을 빼앗긴건 마도카도 마찬가지)

"그냥 되고 싶은 것만으론 안되나?"

"마도카는 힘, 그 자체를 동경해?"

"난 둔하고 딱히 장점도 없으니 마미선배처럼 멋진 사람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것 같은데."

"마도카가 마법소녀가되면 마미보도 훨씬 강해질수 있어."

"이 정도의 자질을 가진 아이와 만난건 처음이야."

마법소녀라는 존재에서 자신의 꿈, 존재가치를 발견한 마도카.
사야카가 마법소녀에게서 기적이라는 가치를 보고 있다면,
마도카는 마법소녀에게서 자신의 꿈을 보고 있습니다.
큐베의 말을 반신반의하지만, 그 말은 지금의 마도카에게는 일종의 계시같을지도 모릅니다.
마법소녀가 될 운명이라는 계시.


(마침 술이 떡이되서 들어온 엄마)
어른의 길은 힘듭니다.

(엄마를 보며 꿈에 대해 생각하는 마도카)

"왜 엄마는 저렇게 일을 좋아할까?"

"옛날부터 그 회사에서 일하는게 꿈이였던건 아니겠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엄마의 삶.
엄마는 꿈을 이룬걸까.

(무언가 되는 것만이 꿈이 아닙니다.)

꿈꾸는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자신이 바라는 삶의 방식으로 산다면 그것도 꿈을 이루는 방법.
엄마는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으로 치닫는 마미와 호무라의 갈등)

"당신은 관계없는 일반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어."
"큐베에게 선택받은 이상 두 사람은 무관계가 아니야."

"넌 두 사람을 마법소녀로 유도하고 있어."

"특히 카나메 마도카 그녀만은 계약 시킬수없어"

(뒤틀린 심사가 거친 말로 표현되는 마미)

"자신보다 강한 상대는 방해된다는거야?
왕따의 발상이네."

"(나와 싸우기 싫다면) 그럼 다시는 만나지 않도록 노력해봐.
대화로 해결하는 건 오늘 밤이 마지막일테니."

(이런 말을 듣고도 무덤덤한 호무라)

자신이 상처받는 것은 무시할만큼 마도카의 계약을 막는데 집착하는 호무라.
단순한 집착이 아닌 무언가 이유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병원 외벽에서 부화하려는 그리프 시드)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지켜보겠다는 사야카.
교스케가 입원 중인 병원이기때문이겠지요.
큐베와 사야카를 남겨놓고 마미를 부르러가는 마도카.
하지만 마도카가 떠나고 오래지 않아 마녀의 결계가 펼쳐집니다.

(그리프 시드의 모습)

그리프 시드의 모습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센스 발군인 결계의 디자인)

(따라오는 호무라)

마미와 마도카가 병원에 도착하여 결계로 들어서고, 호무라가 따라옵니다.

"이번 사냥감은 내가 얻겠어.
너희는 손 떼."

평소같으면 마도카의 거취에만 관심이 있을뿐 마녀의 처리에는 관심이 없을텐데,
이번에는 굳이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무언가 이유가 있을겁니다.

(호무라를 구속하는 마미)

이미 호무라를 방해요소로 단정지은 마미.
마미에게 있어 호무라는 같은 마법소녀로서의 동료의식따위 없는 그리프시드 사냥꾼일뿐입니다.


(소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마도카)

"저는 옛날부터 잘하는 과목이나 남한테 자랑할만한 재능이 하나도 없어서,
아무한테도 도움은 안되고 민폐만 끼칠거 같아서,
그게 너무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마미 선배와 만나서
누군가를 구하려고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나에게도 가능하다고하니,
무엇보다도 기뻣던건 그거에요."

존재가치가 발견되지 않는 자신에 대한 경멸이 보입니다만, 자신에게도 그런게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는 않은 마도카.
그런 마도카에서 큐베는 마법소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마미는 마법소녀가 마도카가 알고 있는 가치와 상충되지 않는 존재이며,
할만한 가치가 있다는걸 보여줬습니다.

그런 것이 너무나도 기쁜 마도카.
마도카에게 마미는 롤모델이 된겁니다.

(마도카의 꿈)

"마법소녀가 되면 그걸로 소원은 이루는거에요.
이런 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거라며 자신감을 갖고 사는게, 첫번째 꿈이니까요."

아빠와의 대화, 엄마의 삶을 통해서 삶의 방식도 꿈이 될 수 있다는걸 깨달았지요.
자신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삶을 바라는 마도카.
마법소녀는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었습니다.

(마미의 고백)

"(마법소녀라는거) 힘들어.
다치기도하고, 친구와 놀거나 이성과 사귈여유도 없어져."

"그런데도 노력하는 마미선배를 동경해요."

콩깍지가 씌인 마도카에게 마미가 토로하는 고충들은 가볍게 느껴집니다.
마녀퇴치를 따라다니면서 목격한 마법소녀의 생활에서 큰 어려움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힘들다지만 마미가 말하는 마법소녀의 어려움도 대단한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미는 정말 마법소녀가 목숨을 걸어야한다는걸 자각하고 있는걸까요.

(마미의 고백)

"난 동경할만한 사람이 아니야.
억지로 폼만 잡을뿐, 무섭고 괴로워도 누구에게 의논도 못하고 외톨이라서 울기만해."


"마미선배는 이제 외톨이가 아니에요."

마미가 말하는 마법소녀의 어려움.
점점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말해왔지만, 사실 마미는 다른 마법소녀를 원했던 것 아닐까요.
정확히는 친구, 동료를 바라는 것 같네요.
그동안 굉장히 외로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미에게는 친구가 되어줄 마법소녀의 존재가 절실했다고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마도카와 사야카라는 존재가 나타납니다.
일반인이라면 마법소녀인 자신과 어울릴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저 둘은 큐베에게 선택받았습니다.
그것이 두 사람에게 마법소녀를 권하는 자신이 느끼고있는 양심의 가책을 덜어줬을겁니다.
나름 절박해보이는데도 섣불리 선택하지말라고 말해줄수 있는 마미는 어찌보면 좋은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마미에게 더 이상의 마법소녀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호무라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희망을 제거해버리려는 방해요소이지요.

이제 외톨이가 아니라는 마도카의 말은 속내를 보이지 않았던 마미의 마음의 벽을 단숨에 허물어버립니다.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마미)

"정말로 앞으로 나랑 함께 싸워주는거야?
곁에 있어주는거야?"

그동안 외로웠던 마미.
강해보이지만 이 캐릭터도 상처가 많습니다.

(소원을 정해)

"그래도 계약은 계약이니 소원은 정해둬."


"이 마녀를 해치울때까지 소원이 안 정해진다면,
그때는 큐베에게 진수성찬과 케이크를 부탁하자."

 

"최고로 크고 사치스러운 축하케이크.
그리고 다함께 파티하는거야.
나와 카나메의 마법소녀 콤비 결성기념이야."

마도카와 동료가 될 생각에 한껏 들뜬 마미.
농담을 할 정도로 훈훈한 분위기.


이 부분은 액션이 좋습니다.
아래 씬은 원래 티비방영 당시에는 굉장히 오그라드는 포즈인데,
블루레이에서는 이것처럼 평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난 외톨이가 아니야."

(샤를롯테. 3화의 임팩트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마녀 중(어쩌면 마마마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쉽게 해치우는가 싶더니만)

(헉)


(풀어진 구속)
마미의 신상에 문제가 생겼음을 암시합니다.

(머리가 뜯깁니다.)
이후 씬까지하면 마녀에게 먹혔습니다.

(공포에 빠진 둘)

"둘 다 당장 나와 계약을."

때를 놓치지 않는 큐베.

(호무라의 등장)

"그럴 필요는 없어.
이 녀석을 업애는건 나."


(간단히 마녀를 해치웁니다.)

전투에서 기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구사일생했구나 너희들."



"잘 기억해둬
마법소녀가 되는건 그런거야."

늘 생사의 경계에 서있다는걸 염두해두라는 말.


(마력이 다한 마미의 소울잼)

앞서 나왔던 마녀의 그리프시드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마법소녀의 소울잼이 마력을 다하면 그리프시드와 유사한 형태로 바뀐다.

뭔가 암시하는 바가 있는듯합니다.

(마미의 것이니 돌려달라는 사야카)

"그래. 이건 마법소녀를 위한 것.
너희는 손댈 자격이 없어."

마법소녀와 그렇지 않는 자(일반인) 사이의 선을 확실히 긋는 호무라.

(슬픔에 빠진 두 사람)

방금 전까지 함께 웃었던 선배의 죽음.
공포, 충격, 슬픔 등등.
복잡한 감정입니다.


(이 와중에 무덤덤한 큐베)

마미의 죽음에 아무 감정도 없습니다.
큐베에게 있어 마법소녀, 아니 최소한 마미는 그렇게 큰 가치를 갖지 않았다는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단, 3화만에 핵심 인물이 사망했습니다.

3화 이전까지 우로부치는 트위터를 통해 밝은 마법소녀물을 얘기했지만,
3화를 통해 그 말은 단숨에 뒤집어지면서 역시나 우로부치란 소리가 나옵니다.

후의 인터뷰를 보면,
본래 마마마의 시나리오를 우로부치가 맡았다는걸 숨길 생각이었으나 사전에 공개되어버립니다.
그 때문에 우로부치는 트위터 등을 통해 페이크를 쓰다가, 3화 방영을 기점으로 본색을 드러냅니다.

마미의 죽음이 작품 외적으로 끼친 영향은 엄청났습니다.
막장(자극스러운) 전개에 사람들은 환호했고 엄청난 관심을 받게됩니다.
수많은 1월 신작들 사이에서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마마마가 단숨에 최고 인기작으로 올라섭니다.
이런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는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요.

마녀와의 전투전까지 이루어진 전개를 보면 대단하긴합니다.
1화부터 3화의 문제장면 전까지, 마법소녀로 마미는 단 한번의 위기도 겪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통적인 마법소녀의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기존의 마법소녀물의 전개를 예상하도록 만듭니다.
알게모르게 보는 사람은 마법소녀의 사망이라는 사건을 상상조차 할 수 없지요.

그런 훈훈한 분위기는 마미의 심경고백을 기점으로 피크를 맞습니다.
계약, 꿈에 대한 마도카의 고민도 끝나고, 마도카를 동료로 맞게되면 마미의 내적 갈등도 해소가 됩니다.
아름다운 미래만 남은 거지요.

이렇게 희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불운이 닥칩니다.
충격과 절망이 가장 커지는 방식입니다.

이걸로 여러가지가 드러났습니다.
마미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했지만, 정말 그 의미를 알고 있지 않았습니다.
승리를 당연시 여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방심했습니다.

또한 호무라가 그렇게 일반인의 개입을 거부한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됩니다.
마도카에 특별히 집착하는 이유는 아직도 명쾌히 풀리지 않았습니다만......

어찌되었건 마미의 사망은 계약을 고민하던 두 사람에게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목숨을 건다는건 어떤 의미인지, 계약의 결과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런지......




- 계속